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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가] Happy Birthday, Koushi!

W. 스결

 처음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우리의 행복한 나날들은 언젠간 끝이 날 것이라고, 나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믿어보기로 했다. 헤어 나올 수 없는 미로처럼 우리의 관계도 쉽지는 않았다. 그저 나에게 다가온 한줄기의 위태로운 빛이었다. 나는 그 빛이라도 잡아야만 살 수 있었다. 위태롭더라도, 위험한빛이라도 놓치고 싶지는 않아.


 


 

* * *


 


 

"코시~"


 

 오늘도 그 부름에 나도 모르게 반응을 해버렸다. 아, 이게 사랑이라는 것일까? '짝사랑' 이라는 것에 나는 씁쓸함을 느꼈다. 그래, 남자라서 어쩔 수 없나?


 

"오이카와 씨, 안녕하세요."

"코시, 네가 나한테 그러는 거 완전 서운하다?"

"음, 여기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아~ 스가상은 나한테만 이래! 완전 서운하다니까!"


 

 스가와라는 이 짝사랑을 어떻게 해서든지 막기위해 오이카와를 항상 밀어내곤 한다. 오이카와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오이카와는 항상 스가와라에게 잘해준다. 스가와라는 그것을 부담으로 느끼고는 밀어내곤 한다.

나란히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두 사람. 스가와라는 오이카와보다 늦게 온 탓에 준비할 것이 한참이나 남았다. 스가와라가 왔을 때는 오이카와는 메이크업, 헤어스타일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다. 오이카와는 준비를 모두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스가와라가 메이크업 받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


 

"오이카와씨, 스케줄 안 바쁘십니까?"

"으음, 스가상이 너무 딱딱하니까 가기 싫어."

"하아-"


 

스가와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 남자는 언제 가려나. 자신이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오이카와는 꾿꾿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며 스가와라의 준비과정을 모두 지켜보았다. 마침내 스가와라는 헤어까지 모두 마치고는 아까 벗어 놓은 청자켓을 챙기고는 유유히 나갔다. 뒤에는 오이카와가 따라나섰다. 샵을 나와서 스가와라는 뒤를 돌아보며 오이카와에게 소리쳤다.


 

"아! 토오루! 자꾸 그럴 거야?"

"어? 드디어 소리쳤다!"

"토오루, 뭔 일이야? 왜 이렇게 따라다니냐고."

"저녁 같이 먹자고~ 싫으면 말고!"

"...?"

"스가와라! 같이 먹는 걸로 알고 있을게~ 난 스케줄 늦어서 먼저 갈게!"


 

 오이카와는 이 말만 남긴 채,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탔다. 차가 출발하고는 스가와라는 남겨졌다. 스가와라는 눈을 깜빡이는 채, 그래도 굳었다. 방금 내가 뭘 들은 거지? 오이카와가 따라다니는 이유가 저녁을 같이 먹자는 것이었다니. 스가와라는 기분이 이상했다. 항상 저녁 신청은 자신이 하는데, 이번엔 오이카와가 먼저 해주다니.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얼떨떨했다.


 

"스가와라! 안 타? 우리 늦을 것 같아!"

"미안해요~!"


 

 스가와라는 매니저의 말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에 올라 탔다. 기분이 좋아진 스가와라. 오이카와가 나한테 저녁 데이트 신청했다. 드디어. 오늘 뭘 해야 하지? 그러면 오늘은 더 꾸며야 하는 것 아닌가?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메이크업이며 헤어스타일링이며 모두 다시 해야하나? 오이카와가 어떤 스타일을 선호했지? 스가와라는 이런 저런 생각에 손에 턱을 괴고는 멍때리고 있었다.


 

"헤헤.."

"스가, 무슨 좋은 일 있어?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보이네."

"아니에요~"


 

스가와라는 매니저의 물음에 그저 아니라는 대답에 웃어 넘겼다. 스가와라는 그저 오늘 하루 스케줄이 얼른 끝이 나고 저녁 약속이 빨리 다가왔으면 했다.


 


 

* * *


 


 

"오늘 팬싸인회 잘 해라. 저번처럼 넋 놓고 있다가 실수하지 말고!"


 

 매니저는 이 말과 동시에 스가와라의 등짝을 짝- 소리 나게 때렸다. 스가와라는 아프다는 듯이 찡그림 반, 웃음 반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스가와라는 오늘 같은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기분을 가지고 오늘은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안녕하세요!"


 

 스가와라가 인사를 하며 등장하자, 팬들의 엄청난 함성소리. 스가와라는 눈이 동그래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이야. 스가와라는 자신이 아직도 신인인 줄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겸손했고, 찌라시도 없는 스가와라였다. 스가와라는 팬들과 소통아닌 소통을 조금 하고 나서는 팬싸인회를 본격적으로시작했다.

 수많은 팬들의 차례가 지나가고 중간 순서의 팬이었다. 평범하게 싸인을 해주고, 평범하게 포스트잇에 팬이 쓴 질문에 답을 하려고 했다. 질문을 읽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 오이카와 토오루랑 친한 친구인데 너무 다정해요ㅠㅠ.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스가와라는 그저 팬의 장난식의 질문인 것을 안다. 그래도 머릿속이 멈춰있었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제가 짝사랑 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적고 싶었다. 스가와라는 잠시 굳었고, 그걸 본 팬은 해맑게 웃으며 물었다.


 

"오빠! 왜요?"

"음, 이런 장난식의 장난은 다음부터 받아주지 않을 거예요!"


 

 스가와라는 팬의 부름에 정신을 차리고는 그저 평범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스가와라는 그저 아무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마침내 팬싸인회가 모두 끝나고는 스가와라는 차에 탔다. 오이카와에게 연락을 하기 위해 핸드폰을 켰다. 키자마자 뜨는 부재중 전화. 오이카와였다. 스가와라는 오이카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음이 두 번도 채 되지 않아 바로 연락을 받는 오이카와였다.


 

- 토오루, 나 끝났어.

- 7시까지 우리집으로 올래? 코시가 좋아하는 아주 매운 마파두부 해줄게!

- 좋아!

- 그럼 그때 보자~

 

둘은 평소와 같이 연락을 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스가와라는 오늘따라 기분이 이상했다. 오늘 정말 이상해. 스가와라는 전화를 끊고는 잠시 생각했다. 어쩌다가 오이카와를 좋아하게 된 것일까? 스가와라는 오이카와와 동료이자, 좋은 경쟁자이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오랜 친구였다. 아니, 지금도 현재도 그렇게 생각 중이다. 그리고 좋아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자신도 모르는 이 감정을 생각을 해봐도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깨달으며 오이카와를 서서히 의식하기 시작했다. 스가와라는 내심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랐던 것은 아닐까? 스가와라는 한편으로는 알아봐주지 않았으면 싶었다.

아직 5시밖에 되지 않았으니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다. 원래는 행사가 모두 끝이 나고 화장도 지우지않은 채 오이카와를 만나러 갔다.

 

 

* * *


 

스가와라는 어느새 오이카와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아직 시곗바늘이 7이라는 숫자에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스가와라는 오이카와의 집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오이카와가 살고있는 층에 도착했고, 문이 열리자 한 여자가 서있었다. 짙은 향수 냄새가 벌써부터 엘리베이터 안을 꽉 채웠다. 스가와라는 참을 수 없어 재빨리 내리고 복도를 향해 걸었다. 

 서로 아주 가까운 사이라 집 비밀번호까지 공유하고 있었다. 스가와라는 비밀번호를 치고는 들어가려고 문을 여는 순간, 아까 맡았던 향수 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다. 안에서는 오이카와의 목소리가 들렸다.


 

"스가와라? 벌써 왔어?"


 

스가와라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런 걸로 화내면 이상하겠지? 내가 좋아한다는 걸 그냥 티를 내 볼까? 스가와라는 순간 고민이 되었다. 스가와라는 짧은 고민을 끝내고 문을 닫고 들어갔다.


 

"오이카와~ 나 왔어!"


 

스가와라는 향수 냄새에 머리가 아파 인상을 찡그렸다. 오이카와는 현관으로 나와보았다.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의 좁혀진 미간을 보고는 갸우뚱했다.


 

"에- 코시, 왜 그래? 향수 냄새나? 네가 향수 냄새에 예민해서 최대한 환기시키고 탈취제 뿌렸는데."

 

오이카와는 향수 냄새를 잘 맡지 못 하는 스가와라를 위해 오기 전에 선풍기까지 꺼내가며 환기를 시킨 것이었다.

 

"아, 으응. 아까 엘리베이터 타면서 어떤 여자 향수 냄새랑 똑같더라고. 누구 왔었어?"

"아, 나 이번에 드라마 찍는데, 맞춰 볼 것도 있고 하여튼, 작가님이셔. 직접 보고 싶다고 하셔서-"

"작가인데, 왜 너희 집으로 와?"


 

스가와라의 말에는 가시가 돋쳤다. 오이카와는 알아차린 것일까? 곧 말을 돌렸다.


 

"그러게 말이야-. 자, 거기 서있지만 말고 들어와!"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의 손목을 이끌고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스가와라는 매운 향에 금세 기분이 풀렸다. 하지만 기분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었다. 오이카와는 스가와라를 의자에 앉히고는 다 못 한 음식을 준비한다.


 

"스가와라, 그런데 왜 이렇게 일찍 왔어?"

"그냥-. 오이카와상, 보고 싶어서."

"뭐? 또 그 소리야?"


 

스가와라는 이 말을 하자마자 금세 후회에 잠겼다. 술에 취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런 말을 하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오이카와는 몸을 돌려 스가와라의 얼굴을 잠깐 살폈다. 그리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요새 무슨 힘든 일 있어? 왜 이렇게 힘들어 보여?"

"그냥 내 몸 같지가 않네."


 

스가와라는 그 순간 만큼은 오이카와를 원망했다. 차라리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마음에 스가와라는 그저 생각만 했을 뿐이다.


 

"..뭐라고?"

"응?"


 

스가와라는 인지하지 못 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자신도 알지 못 했다. 그저 오이카와의 물음에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했다. 오이카와는 스가와라가 멍때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있다는 듯이 말했다.

 

"스가, 너 진짜 멍 좀 그만때려!"

"응?"

"너 멍때리면서 하는 생각, 말로 다 내뱉는 거 알아?"

 

스가와라는 순간 아차 싶었다. 스가와라는 조금 뻘쭘해했다.

오이카와는 그새 식사 준비를 다 한 것인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스가와라는 그것을 알아차리고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각자의 자리에 세팅하였다. 마침 오이카와는 밥 두 그릇을 가져와 자리에 놓고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마파두부 두 그릇을 가져왔다. 각자 자리에 놓고는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에 마주 앉았다.

 

"토루 상."

"응? "

"아, 아니. 맛있게 먹으라고."


 

스가와라는 오이카와에게 빙긋- 웃으며 먼저 숟가락을 들어 스가와라가 좋아하는 마파두부를 떠먹었다. 오이카와는 스가와라가 한 입 먹는 것을 보자 자신도 숟가락을 들어 마파두부를 떠먹었다.


 

"토오루, 캡사이신 좀 줘."

"에! 안 매워? 스가상, 매운 거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아!"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에게 캡사이신을 건네주며 잔소리를 했다.

 

"괜찮아! 몸에 안 좋더라도 차라리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아플래."

"그래. 그럼 얼른 먹자."


 

스가와라는 오이카와의 눈치를 보며 잠깐 머뭇거렸다.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의 시선을 느낀 건지, 둘은 눈이 마주쳤다. 스가와라가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토오루, 한 번 먹어볼래?"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의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을 바라만 보다가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 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스가와라는 오이카와에게 한 입을 건네주었다. 오이카와는 한 입을 물고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안 매워?"

"응! 생각보다 하나도 안 매...-윽!"


 

오이카와는 말을 잠시 멈춘 채, 얼굴이 빨개진 채로 입을 틀어막았다. 오이카와는 눈물을 글썽이며 스가와라를 바라보았다. 스가와라는 잠시 당황을 하며 물을 건네주었다. 오이카와는 스가와라가 건네준 물을 다급하게 마시며 아직도 매운 듯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쓰읍- 하-. 너무 매워..."

"하여튼, 토오루. 매운 거 진짜 못 먹어."

"내가 못 먹는 게 아니라, 코시쨩이 너무 맵게 먹는 거야!"


 

둘은 그저 평범한 일상 이야기들을 주고 나누며 평소처럼 식사를 하고 있었다. 스가와라는 팬싸인회 때 있었던 이야기들을 오이카와에게 들려주었다.


 

"아, 맞다. 오늘 어떤 팬분이 말이야. 우리 너무 사이가 좋다고.. 사귀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더라."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의 말에 그저 웃음을 입가에 띈 채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다 마친 후,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에게 과일을 건네주며 말했다.


 

"코우시, 뭐 할 말 있어?"


 

스가와라는 입을 뗐다 붙였다 하며 머뭇거렸다. 오이카와는 그걸 알아챈 건지, 그저 모른 척하는 건지 스가와라는 알 수 없었다. 스가와라는 마음을 먹고는 한 번 숨을 들이마시고 입을 뗐다.


 

"오이카와 상,  사실... 내가 오이카와 상, 많이 좋아해...."


 

오이카와는 과일을 먹다가 고개를 들었다. 스가와라는 떨리는 마음에 눈을 감고 있었다. 오이카와는 눈을 감고 있는 스가와라를 아무 말없이 쳐다만 보았다. 오이카와는 갑자기 고백을 해버리는 스가와라 때문에 생각 회로가 잠시 멈췄다. 오이카와는 천천히 눈을 껌뻑였다. 그리고는 입을 천천히 열었다.

스가와라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오이카와때문에 감고 있던 눈을 살며시 떴다. 눈을 뜨니 놀란 표정을 한 채 굳어버린 오이카와만이 눈에 비추어졌다. 

 

"오이카와, 놀란 거 알아. 대답은 바라지도 않아. 그저 내 마음을 알아주-.."

"코우시."

"어?"

"그니까, 나 예전부터 정말 많이 좋아-, 아니 사랑하고 있어."


 

오이카와의 눈빛은 진심이었다. 스가와라는 오이카와가 진지할 때만 풍기는 분위기에 그만 꼼짝을 할 수 없었다. 스가와라는 정말 다행이라 생각을 했다. 

 

"스가와라?"

 

스가와라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오이카와는 당황한 듯, 스가와라를 달래주려 옆에 앉았다. 오이카와는 스가와라를 자신의 품 안에서 토닥여주었다.

스가와라는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 오이카와한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확실한 것은 오이카와도 스와라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스가와라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볼 위에 무언가 흐르는 것이 느껴져 손으로 닦아내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나는.. 네가 당연히 나를, 흐.., 친..구 라고 생각할 줄... 알았어."

"당연히 아니지! 나, 사실 정말 예전부터 좋아했어."

"정말, 나도."

 

오이카와는 우는 스가와라를 따스한 자신의 품으로 안아주었다.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포근히 감싸주었다.


 

"코우시, 그리고 또 할 말이 있어."

"어?"


 

오이카와는 잠시 방으로 들어갔다가 금방 다시 나왔다. 스가와라는 진정이 되었는지 눈물이 더 이상 나지 않았다.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의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

 

"코우시, 나의 마음은 전혀 변하지 않을 거야. 우린 영원할 거야."

"응.."

 

스가와라는 조금 얼떨떨했다. 오이카와는 스가와라의 손에 있는 케이스를 조심스레 열어 반지를 스가와라의 손에 끼워주며 말했다.

 

"사랑해, 그리고 생일 축하해."

* 2018 Sugawara Koshi's Birthday art collaboration 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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